Blurred|흐린 그림


2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기형도(1960~1989)는 1985년에 발표했던 한편의 시에서 자신의 비관적인 경험과 몽상적 생각들을 통해 공업화된 도시의 불편한 잔상을 독특하게 표현했다. 그 시의 제목이 ‘안개’이다. 언제나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과 은유가 섞인 비판으로 이어지던 그의 시상은 어쩌면 개인의 경험 외에도 정치나 사회적인 억압이 간접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앞날에 대해 어떤 전망도 없이 흐릿하게 관조하는 구경꾼, 끝없이 불명확한 풍경 그리고 확신과 방향성을 잃은 회색의 시선을 그림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나에게 안개는 의미 있는 한편에 시였다.


Si Cha _ Oil on Canvas _ 120x120cm _ 2016
시차 _ Oil on Canvas _ 120x 120cm _ 2016
안개의 속도 _ Oil on Canvas _ 80x80cm _ 2017
안개의 속도 _ Oil on Canvas _ 80x80cm _ 2017
낚시 _ Oil on Canvas _ 44x38cm _ 2017
아무도 모른다 _ Oil on Canvas _ 41x41cm _ 2017
안개정국 #1. _ Oil on Canvas _  80x80cm _ 2017
안개정국 #2.  _ Oil on Canvas _  80x80cm _ 2017
해무 _ Oil on Canvas _ 116.8.x91cm _ 2014
Rubber duck _ Oil on Canvas _ 91x61cm _ 2017
안개정국 _ Oil on Canvas _ 41x53cm _ 2017



부동산 경매에 매물로 나온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그린 것이다. 이미지 자체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오래전에 버려진 색 바랜 느낌이 짙었다. 경매로 나온 이 풍경들은 회화를 통해 구경거리가 된다. 이는 다시 풍경을 소유할 수 있다는 느낌을 동반한다.



2017타경108-- _ 131X162cm _ Oil on Canvas _ 2018
2017타경500 _ Oil on Canvas _ 80X80cm _ 2018
2016타경31070 _ 100X100cm _ Oil on Canvas _ 2018
2017타경766-- _ 50X50cm _ Oil on Canvas _ 2018
2016타경104 _ Oil on Canvas _50X50cm _ 2018
2017타경176 _ Oil on Canvas _ 72.7X90.9cm _ 2018
2015타경251 _ Oil on Canvas _ 228 X 182.9cm _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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